
칼럼 · 신살
원진살 怨嗔殺
짝으로 만나야 서는 여섯 쌍. 띠 궁합으로 가장 많이 쓰입니다
명리학자 김중현 · 오행당
그림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두 봉우리. 끊어진 다리의 매듭만 양쪽에 남았습니다.
원진살은 띠 궁합으로 가장 많이 쓰입니다. 쥐와 양, 소와 말, 범과 닭 — 이 조합이면 까닭 없이 서로 거슬린다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옛 책을 펼쳐 보면 원진이라는 이름이 분명히 있는데, 셈법이 다릅니다. 그 둘이 어떤 사이인지 직접 계산해 봤고, 결과가 뜻밖이었습니다. 무엇이고, 띠 궁합은 어디까지 맞는 말이고, 있어도 안 나오는 때는 언제인지 적겠습니다.
원진살 뜻 — 한 줄로
원진(怨嗔)은 원망하고 성내는 것입니다. 크게 부딪히는 충(沖)과 달리 이유를 대기 어려운 어긋남입니다 —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거슬리는 자리입니다.
一어느 글자가 원진살인가
원진살은 글자 하나로 붙지 않습니다. 정해진 두 글자가 짝으로 만나야 섭니다. 여섯 쌍이 있고, 네 기둥의 아랫글자 가운데 둘이 아래 어느 한 줄과 맞으면 원진살입니다.
| 짝 | 한자 |
|---|---|
| 자 · 미 | 子 未 |
| 축 · 오 | 丑 午 |
| 인 · 유 | 寅 酉 |
| 묘 · 신 | 卯 申 |
| 진 · 해 | 辰 亥 |
| 사 · 술 | 巳 戌 |
흔히 듣는 띠 궁합이 바로 이 표입니다. 태어난 해의 아랫글자가 곧 띠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띠로 보는 것은 연지 하나만 쓰는 셈법입니다. 여덟 글자 가운데 한 자리만 본다는 뜻이니 반쪽입니다. 오행당은 네 기둥 어느 둘이든 짝이 맞으면 셉니다 — 두 사람 사이에서도 보고, 한 사람 안에서도 봅니다.
띠로 보는 원진 — 여섯 쌍
| 띠 | 원진 띠 | 아랫글자 |
|---|---|---|
| 쥐 | 양 | 자 · 미 |
| 소 | 말 | 축 · 오 |
| 범 | 닭 | 인 · 유 |
| 토끼 | 원숭이 | 묘 · 신 |
| 용 | 돼지 | 진 · 해 |
| 뱀 | 개 | 사 · 술 |
원진살궁합을 본다는 말은 대개 이 표를 본다는 뜻입니다. 맞는 표이기는 합니다 — 다만 연지 한 자리만 맞춰 본 것입니다. 같은 쥐띠·양띠라도 나머지 여섯 글자가 다르니 어떤 둘은 서로 버티고 어떤 둘은 서로 갉습니다. 띠만으로 사람 사이를 정하지 마십시오.

二옛 책에도 「원진」이 있습니다 — 그런데
『삼명통회(三命通會)』 권3 「논원진(論元辰)」 — 받아 온 판본이 간체본이라 정자로 옮겼습니다
元辰者,別而不合之名。
원진이란 갈라져서 합하지 못함을 이르는 이름이다.
뜻이 오늘 쓰는 원진과 거의 같습니다. 갈라져서 합하지 못한다 —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어긋나는 것입니다.
陽前陰後,則有所屈,屈則於事無所申;陰前陽後,則直而不遂,於事暴而不治,難與同事,故謂之元辰。
양이 앞서고 음이 뒤면 굽히게 되어 일에 펴지 못하고, 음이 앞서고 양이 뒤면 곧되 이루지 못해 일이 사나워지고 다스려지지 않는다. 함께 일하기 어려우니 그래서 원진이라 한다.
「함께 일하기 어렵다(難與同事)」 — 오늘 사람들이 원진을 두고 하는 말과 같습니다.
是以陽男陰女,在沖前一位支辰;陰男陽女,在沖後一位支辰。
그러므로 양남·음녀는 충한 자리에서 한 칸 앞의 지지이고, 음남·양녀는 한 칸 뒤의 지지다.
여기서 갈립니다. 옛 원진은 고정된 표가 아니라 남녀에 따라 갈라지는 셈법이었습니다.
그래서 계산해 봤습니다
옛 책의 원진은 元辰, 오늘 쓰는 원진은 怨嗔입니다. 한자가 다르고 셈법도 다릅니다. 그러면 둘은 남남인가. 책이 적어 둔 대로 열두 자리를 전부 계산해 봤습니다. 연지의 충에서 한 칸 앞(양남·음녀) 또는 한 칸 뒤(음남·양녀)를 잡는 그 방식 그대로입니다. 책이 든 예—갑자생 남자는 을미, 을축생 남자는 갑오—도 그대로 맞습니다.
옛 셈법으로 뽑으면 무엇이 나오는가
| 연지 | 오늘 쓰는 원진 | 元辰 — 남자 | 元辰 — 여자 |
|---|---|---|---|
| 자 | 미 | 미 | 사 |
| 축 | 오 | 오 | 신 |
| 인 | 유 | 유 | 미 |
| 묘 | 신 | 신 | 술 |
| 진 | 해 | 해 | 유 |
| 사 | 술 | 술 | 자 |
| 오 | 축 | 축 | 해 |
| 미 | 자 | 자 | 인 |
| 신 | 묘 | 묘 | 축 |
| 유 | 인 | 인 | 진 |
| 술 | 사 | 사 | 묘 |
| 해 | 진 | 진 | 오 |
가운데 두 칸을 보십시오. 남자 기준으로 뽑으면 열두 자리가 하나도 빠짐없이 같습니다(12/12). 그런데 여자 기준으로 뽑으면 한 자리도 맞지 않습니다(0/12). 옛 원진은 남녀에 따라 반대로 돌았는데, 오늘 쓰는 여섯 쌍 표는 그중 남자 쪽만 남아 고정된 것입니다. 어느 쪽이 옳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원진은 고전에 나온다」는 말도, 「원진은 근거 없는 민간 살이다」라는 말도 둘 다 반쪽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행당은 오늘의 여섯 쌍 표를 쓰되, 그 표가 어디서 왔고 무엇이 떨어져 나갔는지 밝히고 씁니다.
三있다고 다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원진이 섰다는 말은 정해진 두 글자가 만났다는 사실뿐입니다. 그 어긋남이 서로를 버티게 하는 사람도 있고, 서로를 갉는 사람도 있습니다. 셋을 보고 나서야 말할 수 있습니다.
1그 두 글자가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짝을 이룬 두 글자에도 오행이 있습니다. 자·미라면 수와 토, 인·유라면 목과 금입니다. 그 오행이 내가 써야 할 쪽이면 어긋남이 긴장이 됩니다 — 불편한 대로 굴러가고, 오히려 느슨해지지 않습니다. 덜어내야 할 쪽이면 같은 어긋남이 그냥 소모입니다. 뒤의 두 명식이 바로 이 차이입니다.
2붙어 있는가 — 연과 시는 세 칸입니다
월지와 일지처럼 붙어 있으면 가까운 사이에서 매일 나옵니다. 일지는 배우자 자리이니 더 그렇습니다. 연지와 시지처럼 양 끝에 떨어져 있으면 세 칸이라 멀고 옅습니다. 오행당은 떨어진 것도 세지만 몇 칸인지를 반드시 함께 적습니다.
3깨져 있지 않은가
짝을 이룬 글자가 충을 맞으면 어긋남이 흔들립니다. 공망에 들면 그 자리가 비어 힘을 온전히 내지 못합니다. 합으로 묶이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있다」는 것만으로는 말할 수 없습니다.
四같은 원진, 갈리는 두 사주

아래 두 사람은 지어낸 인물이 아닙니다. 생년월일시를 그대로 넣어 세운 명식입니다. 둘 다 일간이 정(丁)이고, 원진도 똑같이 자·미 짝 — 띠로 치면 쥐와 양입니다. 그런데 하나는 월지와 일지에 붙어 있고, 하나는 연지와 시지로 세 칸 떨어져 있습니다. 판정이 갈립니다.
- 일간
- 정(丁) · 화
- 격국
- 정관격
- 강약
- 신강 52.9%
- 용신
- 수(관살)
- 원진
- 월 자 · 일 미 — 한 칸
- 쓰는 편
- 수 · 토 · 금
- 충
- 없음
- 귀문
- 없음
- 원진이 월지와 일지에 붙었습니다. 한 칸짜리이고, 일지는 배우자 자리입니다.
- 짝을 이룬 자(수)와 미(토)가 둘 다 쓰는 쪽입니다. 그중 자는 곧 용신입니다 — 목 30%·화 28.8%로 뜨거운 판에서 물이 들어오는 자리입니다.
- 충도 합도 없고, 공망은 연지 묘라 이 자리를 비켜 갑니다. 어긋남이 흔들리지 않고 자리에 붙어 있습니다.
작동합니다. 편하지만은 않은 관계가 이 사람에게는 느슨해지지 않게 잡아 주는 끈이 됩니다.
- 일간
- 정(丁) · 화
- 격국
- 상관격
- 강약
- 신약 24.3%
- 용신
- 목(인성)
- 원진
- 연 미 · 시 자 — 세 칸
- 쓰는 편
- 목 · 화
- 충
- 없음
- 귀문
- 없음
- 원진이 연지와 시지, 여덟 글자의 양 끝에 걸렸습니다. 세 칸짜리라 멀고 옅습니다.
- 게다가 자(수)와 미(토)가 둘 다 쓰는 쪽이 아닙니다. 신약 24.3%인데 금 25%·수 26.2%로 이미 눌려 있고, 그 수가 바로 원진 글자입니다.
- 이 사람의 숨통은 어긋남을 다루는 쪽이 아니라 먼저 채우는 쪽에 있습니다. 원진은 뒤로 미뤄 두고 볼 자리입니다.
이름은 있지만 약합니다. 원진으로 사람 사이를 설명할 자리가 아닙니다.
五짝이 서는 해가 따로 있습니다
원진도 짝이 맞아야 서는 살이라, 한쪽만 가진 분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 분은 평소에는 원진이 없다가 나머지 한쪽이 드는 해에만 짝이 섭니다. 이미 짝이 선 분은 그 글자가 다시 드는 해에 더 두꺼워집니다.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유난히 잦은 해가 있다면 대개 이쪽입니다.
위의 정미 일주를 예로 들면 원진은 자·미 짝입니다. 미가 드는 2027년(정미)에 미가 겹쳐 두꺼워지고, 자가 드는 2032년(임자)에 자가 겹칩니다. 미만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바로 그 2032년에 처음으로 원진이 서는 것입니다. 열두 해마다 돌아오니 「언제 서는가」는 짐작이 아니라 연도로 셀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오행당은
짝이 맞는지 세어 보고, 그 어긋남이 쓰이는지까지 봅니다
내 사주에 짝이 맞는지 봅니다
생년월일시만 넣으면 여덟 글자가 서고, 여섯 쌍 가운데 짝이 맞는 것이 있는지 바로 나옵니다. 띠만이 아니라 네 기둥 전부에서 찾고, 같이 보는 귀문관살도 한 화면에 함께 표시됩니다.
내 원진살 확인하기그 어긋남이 끈인지 소모인지 봅니다
四장은 신살만 다룹니다. 짝을 이룬 두 글자가 쓰는 쪽인지 대조하고, 몇 칸인지와 충·공망을 살펴 작동·절반·약함을 매깁니다. 일지에 걸렸으면 五장(연애·배우자)에서 이어 적습니다.
내 원진살은 작동하는가六흔히 듣는 말
원진살 띠끼리는 만나면 안 된다
이 말로 갈라선 분들이 적지 않아 짚고 갑니다. 띠는 여덟 글자 가운데 한 자리입니다. 같은 쥐띠·양띠라도 나머지 일곱 글자가 다르니, 어떤 둘은 서로 버티고 어떤 둘은 서로 갉습니다. 게다가 원진 띠 조합은 열두 띠 가운데 여섯 쌍이니 아무 둘이나 만나도 여섯 번에 한 번꼴로 걸립니다. 그 확률로 사람을 걸러 내면 걸러지는 것은 인연뿐입니다.
원진살이 있으면 부부가 오래 못 간다
원진살부부라는 말이 떠돌지만, 글자 두 자로 한 집의 앞날을 말할 수 없습니다. 불편함이 없는 부부는 없고, 오래가는 부부는 불편함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오행당은 그 어긋남이 쓰이는 자리인지까지 보고 나서야 말합니다.
원진살과 귀문관살은 같은 것이다
여섯 쌍 가운데 넷은 같고 둘이 다릅니다. 원진에만 자·미와 인·유가 있고, 귀문에만 자·유와 인·미가 있습니다. 같은 네 글자를 엇갈아 묶은 것이라 한쪽만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위의 두 명식이 바로 원진만 있고 귀문은 없는 경우입니다.
七띠 두 자로 사람 사이를 정하지 않습니다
원진살은 두 글자가 만나면 서는 표시입니다. 그것으로 만나라 마라를 말하는 것은 계산이 아니라 참견입니다. 옛 책의 원진은 남녀에 따라 갈라지는 셈법이었고, 오늘 쓰는 표는 그 절반이 굳은 것입니다. 오행당은 순서를 지킵니다 — 일간이 어떤 사람인지 세우고, 격국과 용신으로 판을 가른 다음, 그 위에 원진을 얹습니다. 부적도 굿도 권하지 않습니다.
八자주 묻는 것
원진살뜻이 무엇인가요?
원진살뜻은 원망하고 성낸다는 것입니다. 크게 부딪히는 충과 달리 이유를 대기 어려운 어긋남을 가리킵니다. 옛 책도 「갈라져서 합하지 못함」, 「함께 일하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원진살궁합은 어떻게 보나요?
쥐·양, 소·말, 범·닭, 토끼·원숭이, 용·돼지, 뱀·개 — 이 여섯 쌍이 띠로 보는 원진입니다. 다만 띠는 여덟 글자 가운데 연지 한 자리뿐이라 반쪽입니다. 네 기둥을 모두 맞춰 봐야 작동하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원진살은 고전에 있는 말인가요?
『삼명통회』 권3에 「논원진(論元辰)」이 있습니다. 다만 한자가 元辰으로 다르고, 남녀에 따라 뽑는 방향이 갈리는 셈법이었습니다. 그 셈법으로 열두 자리를 계산해 보면 남자 기준은 오늘의 여섯 쌍과 전부 같고, 여자 기준은 하나도 맞지 않습니다.
원진살부부는 헤어지나요?
아닙니다. 글자 두 자로 한 집의 앞날을 말할 수 없습니다. 원진 띠 조합은 여섯 쌍이라 아무 둘이나 만나도 여섯에 하나꼴로 걸립니다. 그 어긋남이 쓰이는 자리인지를 보고 나서야 할 말이 생깁니다.